고전읽기1 플라톤 『향연』의 술자리 읽기: 누가 말하는지부터 확인하기 플라톤의 『향연』에는 술자리가 등장하지만, 그 사실만으로 책 전체를 음주 예찬이나 금주론으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인물이 사랑에 관한 말을 주고받고, 그 말이 다시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지는 대화편입니다. 술을 매개로 예술과 철학을 읽고 싶다면 먼저 이 발화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처음에 정하는 것은 술의 양만이 아니다MIT 인터넷 고전 아카이브의 『향연』 영어 번역에서 참석자들은 전날의 음주를 언급하고, 강요 없이 각자 마시기로 한 뒤 대화의 주제를 정합니다. 에뤽시마코스는 사랑에 관한 찬사를 돌아가며 말하자는 제안을 전합니다. 이 장면은 누가 어떤 주제를 말할지 정하는 과정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후반에는 취한 알키비아데스가 들어오고 대화의 분위기와 칭찬의 대상이 달라집니다. 앞부분의 규칙.. 2026.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