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문화적 선택이다. 2025년 현재 한국의 음주 문화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와 고 도주를 즐기는 전통적 소비층이 공존한다. 이 글에서는 두 종류의 술을 비교하며, 도수·맛·음주 문화 측면에서 어떤 술이 더 대중적인지 살펴본다.
저도주의 확산과 대중화
저도주는 도수가 10도 이하인 술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이볼, 칵테일, 맥주, 과일주 등이 있다. 최근 5년간 저도주 시장은 연평균 12% 성장했다. 이는 건강과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 변화와 관련이 깊다.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음주’가 늘어난 것이다. 저도주의 핵심은 접근성과 다양성이다. 맛의 선택 폭이 넓고, 알코올 부담이 적다. 예를 들어 과일향 칵테일, 스파클링 와인, 캔 하이볼 등은 마시기 쉽고 SNS 공유에도 적합하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저도주 라인이 강화되며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졌다. 또한 저도주는 혼술과 홈술 문화와 잘 맞는다. 퇴근 후 가볍게 한 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적당하다. 가격도 부담이 없다. 캔맥주는 2,000~3,000원, 하이볼 캔은 3,000원대다. 그만큼 대중화가 빠르다. 특히 여성과 20대 소비자층이 저도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저도주는 단순히 ‘약한 술’이 아니라 ‘현대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적당한 음주를 통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한국 사회가 과음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도주의 깊은 맛과 전통
고 도주는 30도 이상의 술을 말한다. 위스키, 소주, 브랜디, 보드카, 전통 약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고 도주는 농축된 향과 깊은 여운이 특징이다. 오랜 숙성과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만큼, 맛의 층이 풍부하다. 한국에서 고 도주는 여전히 상징적이다. 특히 회식이나 경조사 자리에서 소주나 위스키는 빠지지 않는다. ‘진로이즈백’이나 ‘한라산’ 같은 브랜드는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다. 고 도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고 도주 시장이 확장됐다. 수입 위스키, 싱글몰트, 수제 증류주 등이 고급 취향층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한 병에 3만~10만 원대 제품이 주류다. 맛과 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또한 전통 증류주 브랜드의 부활도 눈에 띈다. ‘안동소주’, ‘이강주’, ‘한산소곡주’ 등은 한국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특히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한국의 고 도주’로 인기가 높다. 고 도주는 여전히 한국 술 문화의 근간이며, 그 깊은 맛과 역사적 의미는 단순한 도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대중성 비교: 세대, 상황, 문화의 차이
저도주와 고 도주는 경쟁 관계이기보다 서로 다른 음주 목적을 충족한다. 대중성의 기준은 세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20~30대는 저도주를 선호한다. 편의성, 저렴한 가격, SNS 공유성 때문이다. 맥주, 하이볼, 칵테일 등은 트렌디하고 접근성이 높다. 반면 40대 이상은 여전히 고 도주를 선호한다. 소주나 위스키를 ‘진정한 술’로 인식하며, 깊은 맛과 취향을 중시한다. 상황별로 보면 회식이나 공식 자리는 고도주가 우세하고, 집이나 소규모 모임에서는 저도주가 강세다. 특히 하이볼은 두 세대 모두에게 적당한 절충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저도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음주 후 운전 단속 강화, 건강 인식 증가, 음주량 규제 등이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고 도주는 여전히 ‘정통성’과 ‘격식’을 상징한다. 결국 대중성은 ‘누가, 언제, 왜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저도주는 확실히 성장세이며, 고 도주는 상징성과 깊이로 존재감을 유지한다. 두 세계는 공존 중이다.
저도주는 가볍고 접근성이 높은 현대적 술이다. 고 도주는 전통과 깊이를 상징한다. 2025년의 한국 음주 문화는 이 둘의 균형 위에 있다. 술은 도수가 아니라 ‘즐기는 방식’의 문제다. 오늘은 자신에게 맞는 한 잔을 선택하라. 그것이 진짜 대중적인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