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가 다이어트에 더 위험한 이유, 가볍게 마신다는 착각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맥주나 하이볼처럼 도수가 낮은 술은 비교적 부담 없이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독하지 않으니까 괜찮다”, “양만 조절하면 문제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은 저도주가 오히려 다이어트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도수보다 중요한 것은 섭취량과 마시는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저도주가 체중 관리에 어떤 함정을 만드는지를 차분히 짚어본다.

도수가 낮으면 살이 덜 찔까
다이어트 중 술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저도주다. 맥주, 와인, 하이볼처럼 비교적 가볍게 느껴지는 술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손이 간다. 독한 술을 마시는 것보다 건강한 선택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기준은 도수가 아니다. 몸은 술의 ‘강함’보다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더 정확하게 기억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저도주는 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왜 저도주가 다이어트에 더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본다.
저도주는 마시는 양을 쉽게 늘린다
저도주의 가장 큰 특징은 마시기 쉽다는 점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취기가 천천히 올라오기 때문에, 어느새 잔 수가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섭취하는 알코올의 총량은 생각보다 많아진다.
도수가 낮다고 해서 알코올 칼로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잔 수가 늘어나면 결국 섭취한 알코올 양과 칼로리는 높아진다. 하지만 마시는 동안에는 ‘많이 마셨다’는 인식이 잘 생기지 않는다.
또 하나의 문제는 함께 섭취되는 요소들이다. 저도주는 당분이 들어간 경우가 많고, 청량한 맛 때문에 안주나 추가 음식 섭취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 조합은 체지방 증가에 매우 불리하다.
게다가 저도주는 음주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짧고 굵게 끝나는 술자리와 달리, 오래 천천히 마시게 되면서 몸은 더 오랜 시간 알코올 대사 상태에 머물게 된다. 그동안 지방 연소는 계속 중단된다.
결과적으로 저도주는 ‘적게 마신 것 같은데 살이 찌는’ 상황을 만들기 쉽다. 다이어트 중 체중이 정체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도수가 아니라 흐름이다
저도주가 무조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저도주일수록 더 주의가 필요하다. 마시기 쉽다는 장점이 그대로 단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술의 종류보다 마시는 방식과 빈도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저도주를 마실 때 잔 수와 시간을 의식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한 술보다 더 많은 부담을 몸에 줄 수 있다.
술을 마신 날과 마시지 않은 날의 몸 상태를 비교해 보자. 저도주를 마신 다음 날에도 몸이 무겁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몸은 그 영향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덜 위험해 보이는 선택’을 고르는 과정이 아니다. 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택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저도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볍게 마신 한 잔이 정말 가벼웠는지, 오늘의 몸 상태가 답을 알려줄 것이다. 저도주에 대한 착각을 내려놓는 순간, 다이어트의 흐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