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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간염과 간경화로 이어지는 과정

by 아빠띠띠뽀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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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 간염과 간경화로 이어지는 과정, 지방간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

 

지방간 진단을 받은 뒤에도 술을 계속 마시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으로 상황을 넘긴다. 하지만 지방간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다. 음주가 반복되면 지방이 쌓인 간에는 염증이 생기기 쉬워지고, 이 염증이 지속되면 간염으로, 더 나아가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은 단번에 진행되지 않고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이 글에서는 음주가 어떻게 지방간을 넘어 간염과 간경화로 이어지는지, 그 흐름과 구조를 차분히 설명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어떤 변화가 쌓이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음주가 간염과 간경화로 이어지는 과정 이미지

서론: 지방간 이후의 이야기를 잘 모르는 이유

지방간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간염, 간경화라는 단어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현실에서는 나와는 아직 거리가 먼 이야기처럼 여겨진다. 특히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다.

문제는 간 질환이 단계별로 ‘확실한 경계선’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간에서 간염으로, 간염에서 간경화로 넘어가는 과정은 연속적이며, 중간에 분명한 신호가 없는 경우도 많다. 술을 계속 마시는 동안 간은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회복이 따라가지 못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이 글에서는 그 흐름을 단순히 병명 중심이 아니라, 간 내부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이해가 쌓이면 ‘왜 지금 멈춰야 하는지’가 더 분명해질 수 있다.

본론: 염증에서 섬유화로, 간이 굳어가는 과정

지방간 상태에서 음주가 계속되면, 간세포에 쌓인 지방은 점점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과 산화 스트레스가 간세포를 자극하면서, 몸은 이를 손상으로 인식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알코올성 간염의 시작이다.

간염 단계에서는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식욕 저하, 소화 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도 술을 끊거나 크게 줄이면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음주가 이어질 경우 염증은 만성화된다.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간은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려고 한다. 이때 정상적인 간세포 대신 섬유 조직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이를 섬유화라고 한다. 섬유 조직은 흉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며, 한 번 늘어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이 단계부터 간의 유연성과 기능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섬유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 전체가 딱딱해지는 간경화 상태로 접어든다. 간경화는 단순히 간이 나빠진 상태가 아니라, 구조 자체가 바뀐 상태를 의미한다. 이때부터는 해독, 영양 대사, 혈액 응고 조절 등 간의 핵심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무서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상당 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겉으로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도, 내부에서는 회복이 어려운 변화가 누적되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간경화는 종종 ‘조용한 병’이라고 불린다.

결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은 생각보다 가깝다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은 하루아침에 간경화로 이어지지 않는다. 지방간, 염증, 섬유화라는 단계를 거쳐 천천히 진행된다. 하지만 이 느린 속도 때문에 오히려 위험을 체감하지 못하고, 같은 습관을 반복하게 된다. 간은 끝까지 신호를 크게 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언제까지 유효한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간염과 간경화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회복 시간을 잃은 간이 도달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술의 양보다도, 멈추지 못한 시간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 이 순간 술을 줄이거나 쉬는 선택은 단기적인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은 간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지켜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간은 회복력이 뛰어난 장기지만, 그 회복력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 글이 음주 습관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술이 간뿐 아니라 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음주와 위염의 관계에 대해 이어서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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